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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짓' 창작춤판 '춤과 사회 그리고 열린공간''93 창작춤판 <달을 먹은 눈, 꿈에 젖은 거리> 1993. 5. 3 ~ 9
김 태 원 (무용평론가)
세이소극장에서 있었던 황지인 안무의 「달을 먹은 눈」과 김도희 안무의 「꿈에 젖은 거리」는 전자의 경우 투명한 춤동작을 사용, 어떤 초현실주의적 감성을, 그리고 후자의 경우는 특히 초반부에 재기 발랄한 장면연출을 통해 첫 작품을 발표하는 신인들이지만 꽤 짙은 예술가적 감성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하겠다. 황지인의 경우는 그의 의식, 혹은 현실인식의 안에, 그리고 현실과의 경계선에 무엇이 그어져 있었는지는 잘 간파할 수는 없었지만, 투명하고 균형감있는 춤동작의 구성을 통해 이 춤꾼은 천성이 춤예술가적 감성과 미감을 갖고 있음을, 후자는 특히 공연의 후반부에 다소 자기 도취적으로 흐르기는 했지만 객석으로부터 장면연출을 위해 무용수를 배치하고 제공받는 등 꽤 순발력있고 효과적인 공간구성과 연출력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춤꾼은 춤의 공간을 자신의 의식이나 인식의 <안>에 설치한다. 그러나 어떤 춤꾼은 그 <밖>에 설치한다. 황지인의 춤은 안에서부터 출발을, 김도희의 겨우는 바깥에 호기심을 갖고 출발한 경우에 속한다 할 것이다.
(1993년 7월호 「춤」)
달을 먹은 눈 달을 먹은 눈 꿈에 젖은 거리 꿈에 젖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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