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자료

 

[부산의 대(臺)]

1. 이기대(二妓臺)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이기대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 해안절경이다. 조선시대
수사(水使)가 기생 두명을 데리고 풍류를 즐겼다해서 이름붙여진 이곳은 지난 69년부터 작
전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오다가 시민에게 개방이 되었다.

2. 신선대(神仙臺)
부산 남구 용당동에 있는 신선대는 봉우리를 정점으로 서쪽으로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울
창한 송림으로 이루어져 있고 동쪽으로는 컨테이너 전진기지인 신선대 부두가 위치해 있다.
옛날 이곳에는 신선들이 노는 풍악소리가 들려왔다고 하며 봉우리의 무제등이란 바위에는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고 전해지며 신선대란 명칭은 신라때 최
치원선생이 지었다 전한다.

3. 몰운대
부산 사하구 다대동 다대포해수욕장 동쪽에 위치.
90여종이 넘는 각종 나무로 우거진 숲을 이루고, 해안변을 따라 기암괴석들이 즐비해 경관
이 뛰어나다.
특히 쥐섬, 동호섬, 모자섬 등이 각종 무인도에 둘러싸여 바다경관이 일품이다. 구름과 안개
낀 날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몰운대'라 불린다.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와 기암괴석, 우
거진 숲과 출렁이는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자아내는 몰운대의 풍광은 이미 그 명성이 높다.
이곳에는 정운공순의비, 다대포객사 등 2점의 부산지방문화재와 신석기시대 패총이 있어 자
녀와 함께 들르면 교육적 효과가 크다.

4. 오륜대
오륜대는 부산의 상수도 원천지인 회동수원지가 자리해 수원보호구역 및 개발제한지역으로 묶여 사람
의 발길을 뜸하게 한다. 오륜대란 이름은 사료(史料)에 의하면 오륜대 가까이에 사는 어떤 사람이 오
륜(五倫)을 갖추고 있어 유래했다고 한다. 이런 기록을 미루어볼 때 조선시대 성리학을 숭상하던 처
사들이 세상을 버리고 은둔유상하면서 붙임 이름으로 짐작된다.


[부산의 포(浦)]

1. 구덕포(九德浦)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의 구덕포는 행락지로 그다지 이름난 곳이 아니다. 지척에 있는 송정해수욕장
의 그늘에 묻혀 어민들의 생업의 터전으로만 이용이 되어왔을 뿐이다.
옛 문헌에 의하면 구덕포 마을은 조선조 말기 동래군 원남면의 대포구 중의 하나로 함안
조씨일가가 이 일대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전한다.

2. 청사포(靑砂浦)
행정구역상으로는 해운대구 중2동인 청사포는 송정으로 넘어가는 달맞이고개 중간쯤에 들어가는 입구
가 있다. 입구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동해남부선 철길을 사이에 두고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나뉘어
지는데 아랫마을이 청사포이다. 전형적인 어촌마을인 청사포 바닷가 부근에는 외지인의 눈길을 끄는
아름드리 소나무 두그루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한 어부의 아내가 고기잡이를 나간 지아비를 기다리
다 소나무 두그루를 심고 그 나무에 의지, 바다를 바라보았는데 지아비가 끝내 오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날 푸른 구렁이(용왕)이 나타나 바다를 가르고 그 여인을 인도하여 지아비를 만나게
하였지만 지아비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몸이 되었다 한다.
4∼5년에 한번씩 이제당 앞에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별신굿이 열린다. 청사포의 이
름도 처음에는 靑蛇浦로 불렸으나 일제시대때 뱀이라는 이미지가 나쁘다는 이유로 지금의
靑砂浦로 바뀌었다.

 

[부산의 바다(해수욕장)]

■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 위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 부산시청에서 14km 거리에 있는 해운대는 여름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오는 해수욕장으로 남해에서 해수욕 기간이 제일 길어 6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수영
을 할 수 있다. 백사장은 길이 1.2km, 폭 35-50m, 평균수심 1m이고 샤워장, 탈의장,
유기장 및 각종매점 등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숙박, 교통편이 편리하다.

■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 위치; 부산광역시 남구 광안동

□ 광안리 해수욕장은 모래 질이 좋으며 경사는 15도, 평균수심 15미터, 평균수온은 21도
이다. 시설의 부족함이 없고 편리하며 근처의 관광도 쉽다.

■ 부산 송정 해수욕장

□ 위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 부산 역에서 동북쪽으로 2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송정해수욕장은 매년 7월에서 9월초
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백사장은 길이가 2킬로미터, 폭이 50미터로 물이
맑으며 입구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다. 또한 동북쪽 끝에는 담수와 바위가 많아
해안낚시를 즐길 수 있다. 부산의 해운대나 송도해수욕장에 비해 덜 알려져서 외부 해수
욕장들이 적고 붐비지 않아 오히려 깨끗한 해수욕장이어서 부산사람들이 이곳을 더 많이
찾는다.

[부산의 공원]

■ 부산 동래 금강 공원

□ 위치;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및 금정산 기슭
금강공원은 금정산에서 동래 쪽으로 내려온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산 아래에서 꼭대기까지
케이블카가 다니고 있다. 옛 동래성의 중문이 있던 독진대 오문, 망미루, 산성 등의 유적지
와 작은 동물원, 놀이시설, 연못 등이 만들어져 있고 늘어선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워 가족
끼리 산책하거나 소풍하기가 좋은 곳이다.

■ 부산 용두산 공원

□ 위치;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
용두산 공원은 본래 송림 산이라는 산 위에 만들어진 것으로 일본인들은 개항전 이를 중산,
용미산을 소산이라 불렀으며 1898년 지리도참설(풍수설)을 신봉하는 일본인 승려들이 신사
를 크게 지어 용두산 신사라 붙임으로써 용두산이라는 이름이 시작되었다. 공원 안에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 4.19기념탑, 국민교육헌장비, 꽃시계, 백산 안희제 선생의 흉상, 승리의
나팔 등이 있으며 부산 시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상 120m의 부산 탑이 있다.

■ 부산 태종대 공원

□ 위치; 부산광역시 영도구

□ 태종대는 최고봉이 250m로 기이한 암석으로 된 원시림 그대로의 절벽과 수십년된 울창
한 소나무 숲은 마치 해금강을 보는 듯하다. 이곳 중턱에는 폭 7m의 순환 관광도로가
4.3km에 걸쳐 있으며, 여기서는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와 대마도가 보인다.

□ 신랑의 태종 무열왕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해서 명명됨. 앞에 오륙도가 보이고
위로 등대, 그 밑으로 신선대, 우측에는 망부석이 있다. 옛날 왜인에게 끌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화석(化石)이 되었다는 바위, 순환도로 중간에 전망대가 있고 모자상이 있다.
여기서 서남 300m지점에 이공해수풀장과 곤포의집이 있다.

[부산의 산]

1. 황령산(荒嶺山)
부산 대연동을 지나 KBS앞 삼거리에서 수영로로 가다 첫 번째 육교 왼쪽으로 황령산 오르는 길이 있
다.
황령산은 부산지방에서 원시국가가 잉태된 곳이다.
황령산 일대에는 거칠산국(居漆山國)이라는 국가(신라에 정복됨)가 있었는데 거칠산국에
있는 산이어서 '거칠뫼'라 했던 것이 한자화되는 과정에서 거칠황(荒) 고개령(嶺)의 황령산
이 됐다고 한다.
해발 350m부근에 2만2천여평 규모로 자리잡은 황령산 야영장은 넓은 주차장시설과 취사장,
세면자, 샤워장, 배드민턴장 등 각종 부대시설이 있다. 3개 야영지느 2천5백평으로 4인용 텐
트 160개를 칠 수 있다. 야영지 옆에는 740평의 운동장이 있고 700석 강당은 청소년들의 놀
이마당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변에는 산책로와 피크닉장이 마련되어 있다.
부산에는 모두 8개의 봉수대가 있는데 황령산 봉수대는 1461년(세종7년)에 설치됐다. 외적
이 나타나면 해운대의 장산 봉수대에서 먼저 봉화가 오르고 북쪽의 동래 금정봉수대로, 남
쪽으로 황령산→영도 봉래산→천마산 등으로 연락됐다고 한다.

 

산 성

■ 부산 동래 금정산성


□ 위치 :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 개요 : 동래온청장 서북쪽의 금정산(810m) 정상에 위치한 금정산성은 원래는 길이 약 17km,
높이 1.5-6m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산성이었으나 지금은 약 4정도의 성벽만 남아있다.
1970년에 다시 쌓은 성벽과 동서의 두 성문이 사적 제215호로 보호받고 있으며, 금강공원에서 산
꼭대기까지 케이블카가 다닌다.

□ 주요문화재 : 금정산성 성벽과 동서의 두성문(사적 제215호)

 

절

■부산 동래 범어사


□ 위치 :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용동 546번지

□ 개요 : 부산의 이름난 산인 금정산 동쪽에 자리잡은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세
웠다고 하며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영남 3대 절로 알려져 있다. 이 절은 화엄 10찰 중의 하나로
보물인 대웅전과 3층석탑 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 주요 문화재 : 범어사 일주문 (지방유형문화재 제12호), 범어사 대웅전 (보물 제434호

■ 경남  합천 해인사


□ 위치 : 경상남도 합천군 치인리 10

□ 개요 : 양산의 통도사, 승주의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로 꼽히는 이 절은 신라 애장
왕때 지은 것으로 국립공원 가야산에 포근히 안겨 있는 이름난 절이다. 특히 국보인 8만대장경을
비롯해 10여점의 지정문화재가 있는 유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가야 입구에서 해인사까지 흐르는
홍류동 계곡의 경관이 빼어나고 자동차 길이 나 있다.

□ 주요문화재 : 팔만대장경판(국보 제32호), 장경판고(국보 제52호), 반야사원경왕사비(보물 제
128호), 대적광전비로나자3존불상(지방유형문화재 제38호)  

■ 경북 경주 기림사

□ 경주 보문 단지에서 동해 쪽으로 나가는 추령고개는 위험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을철엔
단풍이 볼만하다. 그러나 해안 쪽으론 경사가 심하고 굴곡이 많아 위험해 현재 터널을
뚫는 등 도로직선화공사가 진행중이다. 경주에 오는 사람들은 대개 불국사나 석굴암, 경주시
내만 둘러볼 뿐 추령고개 넘어 경주시 양북면 함월산밑에 있는 신라천년고찰 기림사(祈林寺)
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기림사는 광복 전까지만 해도 불국사를 비롯, 60여개의 절을 말사
로 거느릴 만큼 경주지역에서는 가장 큰절이었다.

□ 이 절은 신라초기에 천축국의 사문 광유성인이 창건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처음에는
'임정사'라 불리다가 후에 원효스님이 도량을 확장하면서 기림사로 개칭했는데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길이 없다. 다만 삼국유사에 신라31대 신문왕이 '동해에서 용으로 변한 선왕(문무왕)
으로부터 만파식적을 얻어 가지고 궁궐로 돌아가다가 기림사 서편 시냇가에 잠시 쉬어 갔다'
는 기록이 있어 최소한 통일신라 이전의 고찰인 것은 분명하다. 기림사는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비로나자불을 모신 고색창연한 대적광전을 비롯, 수령500년이상 된 큰 보리수나무
와 목탑터가 있는 옛날사찰지역과 현주지 법일스님이 5년전 부임한 후 불사한 성보박물관
삼신각 명부전 관음전 등이 있는 지역이다. 신라 선덕여왕때 처음 지은 후 6차례나 다시 지어
졌다는 현재의 대적광전은 배흘림기둥의 건물로 단아함과 함께 웅장함을 보여준다.

□ 기림사는 또 다섯 가지 맛을 내는 물로 유명하다. '오종수'라고 불리는데 차를 끓여 마시면
맛이 으뜸이라는 감로수와 그냥 마셔도 마음이 편안하다는 화정수, 기골이 장대해진다는
장군수, 눈이 맑아진다는 명안수, 물빛이 너무 좋아 까마귀가 쪼았다는 오탁수가 그것이다.
그러나 일제시대 장군이 태어날까 두려워 물길을 막아 버렸다는 장군수를 제외하곤 다른
네곳은 지금도 각기 다른 물맛을 내며 물을 뿜고 있다. 기림사로 가는 도중에 있는 골굴사도
빠뜨려서는 안될 곳. 12개의 석굴로 이뤄진 이 절은 원래는 기림사 산내암자였으나 독립사찰
이 된 후 선무도(禪武道)의 본산이돼 전국의 선무도를 보급하고 있다. 함월산기슭 수십 미터
높이의 큰 석회암에 12개의 석굴이 뚫어져 있는 이 곳 암벽의 제일 높은 곳에는 마애불상이
새겨져 있다. 조선시대의 화가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하는 골굴사의 석굴들은 지금은 법당굴을
제외한 여러 굴들이 모두 허물어지고 형체만 남아 있다.

[경북 함월산 '기림사']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삼켰다 토했다는 형국의 산세라는 경주의 토함산 그와 나란히 놓인
함월산도 '달'을 먹었다가 토했다는 산세라고 전해진다. 그 함월산 중턱에 있는 선찰(禪刹) 기
림사.
신라초기인도 범마라국 사문 광유성인이 창전, 한때 임정사라고도 불렸던 선종의 고찰, 임진왜
란때 승군의 지휘본부로 사용되었다는 진남루가 있다.
경주에서 보문단지를 지나 불국사와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감포로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왼
쪽으로 덕동호수가 있고 정상을 향해 달리면 관해동휴게소인 추령재(보문단지 - 기림사 18㎞)
계속 가다보면 안동마을이 나온다. 기림사는 이 마을에서 오리길이다.

[경북 팔공산 '은해사']
경북 영천군 팔공산에 있는 신라고찰 은해사(銀海寺)는 국보 14호.
거조암, 영산전을 비롯해서 백홍암, 극락전, 수미단, 운부암, 청동보살좌상 등의 보물 문화재
를 간직하고 있다.
신라41대 헌덕왕 1년(서기 809년)에 세워진 이 절은 해안사라 불렸다가 고려 명종때(1546년)
중수하면서 은해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대웅전 오른쪽 '불광(佛光)'이란 편액은 추사 김정
희(秋史 金正喜) 선생이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경산 인터체인지에서 벗어나 북쪽으로 4.6㎞ 지나면 하양읍에
이르는데 읍에서 왼쪽으로, 하양약국에서 오른쪽(북쪽)으로 10㎞ 지나면 은해사 입구
인 부흥동 사거리가 나온다.

[경남 양산 '불보사찰 통도사']
지금으로부터 1348년전 신라 선덕여왕때 지장율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통도사는 삼보(三
寶)사찰 [통도사(불보사찰), 송광사(승보사찰), 해인사(법보사찰)]의 하나이다. 부처님의 진신
사리와 가사가 봉안된 불보사찰로,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간직한 법보사찰로, 송광사는 보조
국사 이래 열여섯명의 국사를 배출하여 승보사찰로 이름나 있다.
통도사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부처님의 유신(遺身)인 진신사리가 대웅전 윗쪽에
있는 금강계단(사리탑)에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전남 장흥 '최초 선문 보림사']
우리나라 최초의 선문(禪門) 가지산(加智山) 아래 보림사(寶林寺), 태백산맥에서 뻗어나온 소
백은 지리산을 만들고 남도의 바다까지 뻗치는데 그 끝이 장흥군이다.
23번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14㎞가면 유치면이 나오고 다시 지방도 4㎞를 가면 우거진 비자림
속에 선찰 보림사가 나온다.
국보 44호 대적광전 앞 3층석탑·석등, 국보 117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155∼158호의 유
적이 있다. 대웅전 앞뜰에는 유명한 보림약수가 있다.
* 별미집 : 장흥군 '전라도 한정식의 진수' 구 녹원식당 0665)63-8900

[경북 군위 '인각사(麟角寺)']
신라 고찰 인각사. 고려국사 일연(一然)선사가 만년을 보내면서 민족사의 불후의 명저 '삼국유
사'를 편찬하고 입적한 곳이다.
신라 선덕여왕 11년(642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는 인각사는 고려 충렬왕 33년
(1307년)에 일연선사가 중창해 대가람의 위용을 갖추었다. 그러나 지금은 법당을 대신하고 있
는 극락전과 요사채 2동만이 남아있다.
일연선사의 유적으로는 고려 의종 7년(1153년)에 세운 인각사보각국사와 비문만이 남아 선조의
행적을 후세에 전해주고 있다.
150여년의 시차를 두고 저술된 '삼국사기'와 함께 우리나라 고대사를 서술하고 있는
사서의 쌍벽을 이루고 있는 '삼국유사'는 그 신비적인 역사서술 때문에 당대는 물론
조선조에 들어와서도 사가(史家)들로부터 홀대를 받았다. 그러나 삼국유사의 민족사
적 가치를 가장 먼저 꿰뚫어 본 '육당 최남선'은 삼국유사의 민족사적 의미를 다음과
같이 축약하고 있다.
"서술성모(西述聖母)와 정명국모(正明國母)와 정견모주(正見母主) 등 성모신앙을 본
사(本史)는 모른체 하는데 삼국유사는 거두어준 것만 해도 조선상고사 설화상 성모의
지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물지어 고마워한다"
경북 영천에서 팔공산을 끼고 동편으로 난 28번 국도를 타고 군위읍 방향으로 20㎞쯤
달리다보면 경북 군위군 고로면 화산리 마을이 나타난다. 이 마을에서 3㎞쯤 들어가
면 산기슭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절이 나타난다.

마 을

■ 경북 안동 하회마을

□ 멋없는 시대, 한국적인 정취와 개성이 소멸되어 가는 시대에 주위가 실망스럽거든
'물돌이동'이라 일컬어지는 하회마을에서 강가 솔밭을 거닐거나 마을 안에 이리저리 구불
구불하게 이어지는 토담길을 거닐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은
한국인 누구에게나 영원한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하회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전형적인 자연경관이자, 우리 민족문화의 모든 것이 집약
되어 있는 곳이다. 마을을 휘돌아 나가는 낙동강 물줄기, 하얀 무명베를 깔아 놓은 듯한
정갈한 백사장, 만송정의 푸른 소나무 숲, 깎아지른 듯한 부용대의 절벽, 하회는 우선 그
빼어난 풍경으로 우리를 압도한다. 빼어남 외에 지리적 입지도 특이하다. 깊숙이 자리잡아
강으로 둘러싸인 막다름, 외부로 통하는 길은 오직 외길, 그런 오묘함으로 7년 임진왜란에도
전화를 입지않았다.

□ 겸암(류성룡의 형님)의 종택인 양진당(보물306호)은 하회 고건축의 백미이자 위치와 규모
면에 있어 대종택으로서 손색이 없다. 서애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보물414호)은 외형과
구조 면에 있어 또다른 독특함으로 하회의 고건축을 대표한다. 그밖에도 아흔아홉 칸을 자랑
하는  대저택인 북촌댁, 살림집으로서 주목할 만한 건축양식을 보이는 작천고댁과 주인재,
하동고댁 등 와가, 그 사이사이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초가들은 마을의 경관을 한층
멋스럽게 한다. 사대부집으로부터 가람집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고가는 130여호에 이른다.

□ 병산서원과 화천서당, 정자인 겸암정과 옥연정, 빈연정사와 원지정사, 화회는 마을 전체가
그대로 살아 있는 한국 고건축의 박물관이며 한국적인 문화적 전통의 양대줄기라 할수 있는
유교적 전통과 토착적 민족의 전통이 잘 어우러져 있다. 하회는 한국의 전형적인 집성촌이다.
그것도 양반인 풍산 류씨의 동성반촌이다. 하회에서는 한 성씨의 친족관계와 문중 조직,
그리고 양반문화의 각종 의식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다른 마을에서 볼 수 없는 불천위제사
를 눈여겨 볼만하다. 불천위 제사란 일반적으로 4대조까지만 올리는 제사의 관례를 깨고
학문이 탁월하고 많은 후학을 양성한 대학자나 나라를 위해 기여한 인물을 5대조, 6대조가
되어도  그 후손들이 끊임없이 제향을 올리는 특별한 제사이다. 일반적으로 반촌의 경우는
유가적 이념에 맞지 않는다하여 옛부터 전승되어 오던 마을의 동제와 별신굿, 가신신앙 등 민속
전통을 부정하며 타파하기 일쑤다. 그러나 하회에서는 이런 민속들까지 너그럽게 수용해
왔다. 하회에는 서낭당과 국사당, 삼신당 등의 동신 신앙과 성주, 삼신, 조왕 등의 가신 신앙
이 함께 남아 있다.

□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하회는 산태극, 수태극으로 이루어지는 태극형이자 연화부수형, 즉
물위에 떠 있는 연꽃과 같은 형국이기에 길지이다. 또한 부용대바위에 앉아 바라보면 그 형국이
불살을 헤치고 나아가는 배와 같다 하여 행주형이라고도 한다.

□ 서애 류성룡이 남긴 각종 유물은 충효당 안에 있는 영모각에 보존되어 있다. 징비록과
운암잡록을 비롯한 서애의 저작물과 문건, 퇴계학파의 여러 문집, 서애가 입고 사용했던
일상용품들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다.

□ 숙박시설 : 청기와 민속식당/ 민박 (0571)52-8361, 7684 류성묵

[전남 순천 낙안읍성]
전남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마을에 들어서면 조선시대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예
스런 정취가 풍긴다.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사는 초가집이 가장 많은 곳, 낙안읍성마을에서 성벽 안팎에 초가 180세
대 27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1983년 6월 읍성과 성안마을이 함께 사적 제302호로 지정됐다. 조선초기에 축조되어
인조때 임경업 장군이 석성(石城)으로 개축한 낙안읍성은 둘레 1,384m, 높이 4m가량
의 성벽이 잘 보존되어 민가와 조화를 이룬다.
읍성의 정문, 동문밖 소공원에는 5기의 고인돌이 원형대로 남아있다. 조선시대 지방
관아 건물인 동헌과 객사가 남아있다.
주변에는 송광사, 선암사 등이 있다.

[경북 경주 양동마을]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에는 조선중기에 형성된 전형적인 양반마을 양동민속마을이 자리하고 있
다.
1984년 12월, 중요 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된 이곳은 조선조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를 중심으
로 형성된 집성촌으로 128가구 470여명이 살고 있다.
전형적인 영남지방 전통가옥의 형태를 보여주는 한식기와집 124채, 초가 50채가 남아
있다.
경주에서 포항쪽 7번국도를 타고 가다가 형산강 다리를 건넌뒤 곧바로 영천가는 길로
좌회전하여 들어간다. 갈림길에서 얼마가지 않아서 오른쪽 산밑으로 양동마을 들어가
는 길이 나온다. 경주에서 30분 거리.

■ 경남 산청 남사마을

□ 지리산 자락이 동쪽으로 뻗어 꿈틀거리다가 끝자락에서 반달모양의 분지를 형성하고 있는
곳. 이곳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마을이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의 남사마을이다. 마을을 끼고
흐르는 청계를 경계로 상사리와 나란히 자리잡았다. 지리산의 정기 때문에 산수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수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가문을 빛내었던 고장으로 지금도 오랜 고가
들이 남아 있어 그 옛날의 번성을 짐작하게 해주는 전통마을이다. 고려 말에 처음으로 사람
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단종 때 와 병자호란 때에도 그 수가 늘었다는 오랜 마을이지만 이곳도
근대화 물결에 밀려 마을 전체로 보아 예스러움이 많이 사라져 버렸다.

□ 가장 오래된 가옥은 성주 이씨의 종가인 이상택씨 집으로 200년이 넘었다고 하며 마을
에서 제일 큰 집은 최재기씨 집으로 각각 경남도 문화재 자료 118호와 117호이다. 그 외
에도 서재로 쓰인 사양정사(泗陽精舍)나 사효재(思孝齎)와 영묘당 등이 예스럽고 마을 입구
큰 길가에도 교서비가 우뚝하다. 진주에서25Km쯤의 신안면 하정리에서 경호강에 걸린
단성교 다리를 넘어 지리산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다리에서 3Km의 길 오른쪽에는 고려
공민왕 12년(1363년)에 원나라 사신길에서 가져온 목화씨를 처음 심었던 사적 제108호인
문익점 면화시배지(문익점면화시배지)가 마무리공사 중이고 다시 3Km뒤의 길 오른쪽으로
남사마을이 있다.

섬

■전남 여수 돌산도

□ 전남 여천군 돌산읍에 위치. 여수항과 돌산대교로 연결돼 섬 아닌 섬. 여수에서 방죽포
해수욕장이 있는 돌산도 죽포리까지는 30분 소요. 방죽포 해수욕장은 항아리 속처럼 오목한
형태로 아늑한 느낌을 주며 해변은 잔돌과 모래가 적당히 섞여 있다. 해수욕장 뒤로 천연
노송과 동백 숲이 우거진 금오산, 남해안 해돋이의 진수를 구경할 수 있는 향일암 등이
있어 휴양지로 적절하다. 섬 서쪽의 군내리 신기마을 등에서 싱싱한 회를 맛 볼 수 있으며
평사리는 고니 도래지로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또 섬 북동쪽의 이순신 장군 전승지
인 무술목 전적지에는 300여 미터의 몽돌밭과 소나무 숲이 아늑한 쉼터를 마련해 준다.
버스로 섬 전체를 손쉽게 둘러볼 수 있다. 여수에서 유람선을 이용, 7개 섬으로 이루어진
인근 사도지역의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민박 문의: 여수수협 0662-41-2601, 방죽
어촌계 0662-44-8844)

□ 향일암
원효대사가 세운작은 암자로, 그 이름이 말해주듯 남해바다의 가장 멋진 해돋이 모습을 바라
볼 수 있는 곳이다. 좁고 높은 바위벽으로 된 들머리도 볼 만하고 뒤에 두른 금오산의 헌바
위들과 동백숲이 기가 막힌 정원을 이룬다. 돌산도 동남쪽에 있는 방죽포해수욕장은 잔돌과
모래가 적당히 섞여 있어 맨발로 밟는 맛이 색다르고 피로도 말끔히 풀어준다. 그 둘레에는
200년 넘은 소나무들이 숲으로 들어서서 갯냄새에 솔향을 섞어주고 있다. 1598년(무술년)
가막만에 침범해온 왜적을 이순신 장군이 크게 물리친 무술목 전적지는 300m여 몽돌밭과
소나무숲이 있는 아늑한 쉼터로 자리잡고 있다.

□ 교통 ; 여수까지는 고속버스,전라선 열차,항공편 등을 이용한다. 여수시외버스공용정류장
(0662-653-1877)에서 직행버스를 타면 둔전을 거쳐 군내리에 내린다.

■전남 보길도

□ 전라남도 완도군 노화 읍에 속하는 보길도는 조선조 제일의 문객이었던 고산(고산)
윤선도(윤선도. 1587-1671)가 이 섬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말년을 보낸 곳이라 특히 관심을
끄는 섬. 1시간30분 정도 남해에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 섬 사이를 넘나드는 뱃길여행의
맛을 즐기다 섬에 도착해 선착장에 늘어선 구멍가게. 식당들을 보고는 다소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점차 섬안으로 진입하면서 이 섬이 고즈넉하게 품고 있는 정경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섬을 가로질러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2Km 정도 걸으면 아침 해무속에 잠긴
고산의 부용동 정원과 연못가에 서 있는 정자 세연정(세연정)을 만나게 된다.

□ 고산이 그 유명한 시조 오우가(오우가)를 읊조린 정자주변에는 그가 친구로 생각한 물.
돌. 소나무 등이 그대로 있어 그의 문향을 느끼게 한다. 또 세연정에서 조금 떨어진 보길면
부용리에는 고산이 초막을 짓고 살다가 잡목을 베어 세웠다는 낙서재(낙서재)와 돌무더기터,
바위사이에 정자를 짓고 사색과 독서를 했다는 동천석실(동천석실)과 그 주변의 작은 연못
등을 만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40호인 상록수림이 장관을 이루며 작은 자갈이 깔려 있는
예송리 해수욕장도 이용해 볼만하다.

□ 가구 수는 1,200여호인데 100여곳이 민박을 제공(요금은 20,000원)한다. 여관은 단 한곳
있다. 면사무소(0633-53-6501)에 문의하면 민박을 주선해 준다.  

■ 경남 욕지도

□ 모든 욕심을 버리고 무작정 떠나고 싶을 때, 그때 '욕지도'라는 섬을 한 번 떠올려 보자.
호수처럼 잔잔헤게 흐르는 한려수도의 고운 물결이 정겹고, 빈약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대단하지도 않은 소박한 풍경이 펼쳐진 섬. 욕지(알고자 하거든)라는 섬이름처럼 남해안의
이 작은 섬에는 묘한 끌림이 있다.

□ 욕지도는 경남통영 앞바다 최남단에 붙어 있다.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39개의 섬을 보듬고,
1,000여 가구가 사는 섬의 큰 규모와는 다르게 뭍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섬이다.
욕지도는 한때 '양록도'라고도 불렀다. 이는 8대 수군통제사였던 이세선이란 이가 욕지도에
들러 사슴을 사냥했다는 기록이 있다. 아직도 욕지도에는 100여마리의 사슴이 뛰어 놀고 있다.
그 밖에 유명한 것은 마늘.밀감.고구마(이곳 말로 고메)등이고, 또 이 곳 섬사람들이 작년
부터 심기시작한 '후박나무'이다.

□ 경남 통영시 욕지면 서산리(충무에서 뱃길 32Km) 위치. 충무에서 오전7시, 오후1시,
2시30분, 5시 등 하루4회 여객선 운항. 1시간 소요(단 오후2시30분 배는 2시간 소요) 욕지도
일대는 형형색색의 기암괴석과 호수같이 잔잔하고 투명한 바다가 일품이며 한려수도 200리
뱃길 중에서도 자연경관이 특히 뛰어난 곳. 넓은 몽돌밭과 해안절벽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길이500m의 욕지도 해수욕장은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 샤워장 등 제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야영도 가능하다. 수산물이 풍부해 어선어업과 방어축양 등이 활발하다.

□ 안내: 욕지면사무소(0557-42-5167)
   숙박: 부산여관(0557-42-5209)
   식사: 늘푸른횟집(0557-42-6777)
   욕지도 차량 일주: 화물선 취급소(0557-41-3734)
   욕지면 39개 섬유람 일주: 새욕지호(42-5348)/미진호(42-6306)/해양호(42-5129)

□ 인근에 이충무공 유적지인 한산도, 제승당, 천혜의 해수욕장이 있는 비진도, 수려한 경관
의 매물도 등이 있다.

 

해수욕장

■ 경북 울진월송정 해수욕장

□ 경북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 해수욕장 현지에서 민박이 가능하고 인근 백암 온천에서
호텔과 여관, 여인숙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문의: 후포수협 0565(787)1331) 평해읍에서
울진쪽으로 3킬로 지점의 울창한 송림 속에 경사가 완만한 월송정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 모래사장과 송림 사이에 남대천과 황보천이 만나는 호수가 있어 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부근 백암온천에서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고 인근에 '관동팔경'중의 하나인
월송정 정자가 있어 구경할 만하다. 또 후포항이 가까이 있어 싱싱한 수산물을 맛 볼수
있으며 후포해수욕장도 깨끗한 물과 넓은 백사장, 완만한 경사 등 휴양지로서 조건이 좋아
가족단위의 해수욕객들이 많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