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광동인에게 [관화] 사용을 요구하다.

  광동성의 강한 문화영향와 광동성의 경제발전으로 광동어는 힘있는 언어가 되었다. 북경은 9월에 시작한 표준어 사용확대 주간에 광동성 당국에서 보통화를 쓸 것을 강요했고 , 번체자 사용금지를 거듭천명했다.
  민간에 떠도는 말중에는 [하늘도 두렵지 않고 땅도 두렵지 않지만 제일 두려운 것은 광동사람이 북경어를 하는 것이다]란 말이 있다.
  광동성의 방언은 가장 복잡하여 중국어 8대 방언중 광동지역의 방언이 광주화. 객가화. 조선화(민남어에 속함).3개를차지한다. 광동성 당국은 보통화를 보급시키기 위해 각 기관이 보통화 보급의 선두에 서서 보통화 구사유무를 간부심사와 승진판단 여부의 조건이 되게 하라는 규정을 만들도록 요구했다. 몇 십년이 지난 지금 광동지역의 보통화 구사수준은 확실히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보통화 사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경제가 낙후된 지역일수록 그 정도는 심하다. 보통화 보급의 또 다른 장애로는 광동성의 경제적 특성 때문이다. 광동성은 20여년간 개혁개방 정책의 선두에 섰기 때문에 외지 사람들이 돈을 벌려면 광동어를 배워야 했으며, 어떤 도시에서는 광동어를 가르치는 곳도 여러곳 생겨났다. 이런 현상들이 간접적으로 보통화 보급을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륙에서는 금년부터 매년 9월 3번째 주를 보통화 보급 주간으로 삼고 있는데 , 북경국무원의 지시아래 전국 보통화 보급의 선전활동을 국가언어문자위원회, 중앙선전부, 국가교육위원회, 광고,영화,방송 등의 합작조직으로 행하고 있다. 각 성, 각 시, 자치구와 이하 행정기관에서도 역시 보통화 보급 담당부서를 만들어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광동성은 국무원이 실시하는 보통화 보급 주간을  중요시 하여 부성장 노종학을 대표로 하는 조직을 구성했다. 광동성은 보통화를 보급시키기 위해 전공무원의 '보통화 말하기 대회'개최,언어예술감상회의 조직,대학생들의 '보통화 웅변대회'개최 등과 더불어 언어문자규범화독서(간체자로 된 서적 읽기)활동 등을 펼쳤다.
  광동성이 보통화 보급의 중점지역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중앙텔레비젼 방송의 인기프로에서 광동성의 보통화보급에 관련된 특집물을 제작하여 방송하였고, 시청률이 매우 높은 프로그램에서는 前 광쩌우 시장 黎子流가 출연하여 자신이 보통화를 배우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노력들을 얘기하였다. 그는 1995년 [전국보통화보급의 가장 선두가 된 시장]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중국 대륙에서는 40여년 전에 문자개혁과 보통화보급, 한어규범화를 정하는 것을 언어문자사업의 3대 목표로 삼았다. 이미 흘러간 반세간 동안 효과는 두드려 졌으나 목표에는 아직 멀었다. 중국은 1개 다민족국가여서 방언이 매우 많다. 청조시대의 황제도 정부관원에게 [관화]를 쓰도록 하였고 1956년 북경 국무원에서 보통화 보급에 대한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헌법에 '국가는 전국에서 통용되는 보통화를 보급시킨다'라고 명문화 되어있다. 그리고 12월 언어문자사무회는 2010년 이전에 전국에 초보적인 보통화를 보급시키고 다음 세기중엽 이전에 전국적인 중등수준의 보통화를 보급시킨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광동성 언어학회 회장이자 현재 싱가폴 국립대학 객원교수를 맡고 있는 詹교수는 아주주간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느 선진국가의 민족이나 발달된 국가는 모두 반드시 하나의 기초적인 민족공통어를 가져야 하고 민족공통어는 반드시 명확한 규범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보통화를 보급시키는 것이 곧 방언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더욱이 방언을 없애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방언은 지역성이 강한 의사소통도구이다. 결코 방언을 없애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보통화를 보급시키고 방언을 보존시켜 보통화와 방언이 주종관계를 가지면서 각자의 자리를 찾게 해야한다. 이와같이 보통화와 방언을 적절하게 응용하는 것이 국가민족과 개인가정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2.번체자의 유행
  북경 국무원이 1956년 1월에 공포한 <한자간화방안>은 이미 40여년이 지났다. 새로운 시대의 젊은이들은 기본적으로 번체자를 모른다. 그러나 최근들어 광동성 일대를 중심으로 번체자의 사용이 다시 많아지고 있고 거리의 간판이나 인쇄물에서도 번체자의 사용이 늘고 있다. 한자간화사업이 국가의 정책이 되었고, 대륙에서의 정식 출판물은 모두 간체자만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개혁개방에 따라 내륙과 홍콩,해외와의 접촉이 증가하면서 번체자가 내륙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광동성과 인근 홍콩,마카오 지역민들의 편리를 위해 그들이 번체자를 사용하는 것을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번체자의 사용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고, 길거리에서도 쉽게 번체자를 발견할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일부 전문적인 출판물들이 번체자에 대해서 상당히 관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한자개혁에 관한 언어학자들의 논문을 싣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논문을 발표할 곳이 없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사실, 외국의 기업인들이 대륙에 들어가면 모두 다 대륙의 규범에 따라 간체자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서 [맥도날드 麥當勞]의 표기를 홍콩 및 마카오 지역에서는 번체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륙에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간체자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오히려 내륙인들 사이에 번체자를 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일종의 심리적 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다.

3.북경인의 발음은 정확하지 않다??
  중국의 보통화는 북경어를 기초로 삼고 있지만 결코 북경인의 보통화가 표준이 아니다.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실시된 전국 보통화 말하기 대회에서 북경은 여지껏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언어학자들은 북경인들이 말하는 말은 얼화음이 너무 강하고 북경방언이 지나쳐서 많은 단어의 음이 끝까지 제대로 들리지 않고 한 두 글자 밖에 들리지 않는다 라고 말한다. 북경인들은 북경말이 곧 보통화라고 여기고 있지만 언어학 전문가들이 북경인의 발음은 부정확하다고 비평하고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다.( 번역:강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