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浴

금마장영화제를 휩쓸다.

감독:조안첸(陳沖)

주연:李小王+路(文秀), 洛桑群培(老金)

미국에서 다년간 활동하며 세계영화계에 자리를 굳힌 중국대륙의 여류감독 陳沖, 그녀의 첫 번째 영화는 文革시기의 이야기며, 文革은 그녀와 같은 세대에 있어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역사의 기억이다. 

여자주인공의 원쒸우(文秀)는 文革말기의 젊은 지식인으로 75년 성도에서 사천성 藏족 소수민족의 목장으로 하방된 후 . 藏족청년인 라오찐(老金)에게 목장일을 배우게 된다. 라오찐(老金)은 이미 藏족간의 전쟁에서 생식기를 거세당하여 보통의 남자들처럼 성욕이 없었으며, 원쒸우(文秀)는 그런 그를 믿고 따르게 되고. 라오찐(老金) 역시 순진한 원쒸우(文秀)를 몹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하였다.

 이는 그녀를 점점 초조하게 만들었고 그녀의 활달한 성격은 난폭하게 변하여 그녀는 라오찐(老金)의 신체적 결함에 불만을 터뜨리게 된다. 하루는 원쒸우(文秀)가 목장에 배달을 오는 아이로부터 '이미 많은 지식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갔고 목장에는 하방된 사람들이 겨우 몇 명뿐'이란 말을 듣게 된다. 그녀는 고향으로 너무나 돌아가고 싶었고.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목장 간부에게 자신의 몸을 바친게 된다. 라오찐(老金)은 원쒸우(文秀)가 목장 청년들에게 농락당하고 있음을 알았으나 차마 말을 하지 못한다. 시간이 갈수록 文秀는 목장 남자들의 놀이개로 전략해 버리고, 게다가 라오찐(老金)의 존재를 완전히 잊어 버린다.  라오찐(老金)은 그런 그녀를 더 이상 두고 보지 못하고 그녀를 호되게 질책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를 비난하게 된다. 원쒸우(文秀)의 몸을 판 희생은 고향으로 돌아갈 아무런 기회를 가져다 주지 못하였고, 불행하게도 그녀는 임신을 하고 만다. 분노한 라오찐(老金)은 원쒸우(文秀)를 목장으로 데려가 그녀를 죽이고 그녀를 따라 목숨을 끊는다.

 陳沖감독은 특별한 남녀간의 이야기를 매우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두 남녀 주인공 역시 극중인물의 성격을 매우 잘 표현하고 있으며, 애정의 변화발전과 생동적인 심리변화의 표현을 [사과], [물]의 상징성을 이용하는 매우 뛰어난 기교를 보이고 있다. 영화는 원쒸우(文秀)의 고향인 성도의 한 꼬마아이의 기억으로 여주인공의 비극을 상상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旁白의 문예색채를 지니면서 담담하게 인간성을 삼켜 버린 文革을 고발하고 있다. 촬영감독인 呂樂은 藏족초원의 대자연미를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많은 영상들이 시적인 의미로 흘러 나오고 있다. 또한 작은 풀벌레소리도 어우러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런 면으로 볼 때 이영화는 각 방면의 절제된 품격을 지니고 있다..

제 35회 금마장 시상식에서 이영화는 이 이날의 최다 수상작이 되었다.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상 및 최우수 여우주연상상, 최우수 영화각본상, 최우수 영화음악상, 최우수 영화주제가상을 수상하여 금마장 시상식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금마장 시상식의 陳沖(좌)와 李小王+路(우)>

 번역:강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