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관리의 역사

I. 산업혁명 이전

1. 고대에서의 발전과정

200만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가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이후 인간의 진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의 활동과 인간이 사용하는 기구의 진화도 역시 함께 진행되었다.
지규랫츠(Ziggurats) 건축물로 유명한 BC3500년 경의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문명은 일찍이 관개시설과 그 유지를 위한 대수, 대수표의 발전, 아치와 돔(dome)형태의 건축물과 금세공품, 60진법 등을 발달시켰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그들이 사용했던 설형문자이다. 수메르인들은 삼각모양으로 자른 갈대를 이용하여 젖은 점토판에 글자를 찍어 적은 후, 그 점토판을 구워서 그들의 문자와 기록을 보존시켰다. 하천의 범람으로 인해 눅눅한 날씨 속에서 보통의 점토판은 그 유지가 곤란했던 점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높은 수준의 품질유지기법이었다고 할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보다 먼저 통일은 되었지만, 히에로글리프라는 상형문자와 건축물의 특성을 종합해 볼 때, 메소포타미아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한 이집트 문명에서는 표준치가 적용되는 피라미드에서 볼 수 있듯이 기하학과 건축학의 발전, 나일강의 범람으로 생존을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발전하게 된 공학, 수리학, 기하학, 측량학의 습득과 이로 인한 소수점 체계의 발전, 길이와 면적의 도량법 등이 고안되었다. 또 이 시대에는 왕족큐빗, 면적큐빗, 기본 10진수 체계, 원의 면적, 값, 시간분할 등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적이고 장엄한 아름다움을 지닌 조각과 건축으로 유명한 그리스는 다양한 유형의 고품질 도자기, 포도주, 올리브유를 생산 및 수출하였었다. 그들이 멀리 떨어진 이집트와도 교역했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이러한 소비품들에 대한 적절한 품질의 유지를 위한 관리기법이 존재하였었슴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다른 문화권과의 광범위한 접촉으로 발전된 그들의 예술적 표현의식과 활동은, 헬레니즘 시대로 넘어가면서 더욱 더 활발해지게 된다. 학문의 경우 기초과학, 응용과학, 의학, 수학, 역학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고5), 이러한 학문의 발전은 당시의 대도시들이었던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크, 페르가뭄 등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규모의 도시 거리 조성과 박물관, 도서관 등의 건립에 응용되었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법체계로써 제국을 이뤄낸 로마가 초기, 중앙집권적 체제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내구성 있는 도로망의 건설덕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로마의 다른 석조건축물들과 더불어 지금도 보존되고 있을 만큼 우수한 품질을 갖고 있다. 그리스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던 모방적인 문화의 시기를 벗어나 BC.100 년에서 AD.4C동안 건축된, 아치를 사용하는 독특한 양식의 대규모 공공시설-예를 들자면, 대규모 목욕탕,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콜롯세움), 개선문, 수도관, 하수시설 등-은 로마인들이 실용적인 성격과 동시에 품질에 대한 높은 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상 살펴본 고대의 품질관리는 그 특징을 대략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초기의 경우 신과 지배층에 대한 경외심의 표현인 피조물을 영구적으로 보존시키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품질관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둘째, 미학(美學)적인 관심에서 보다 높은 품질, 표준치에 가까운 구조물들이 축조되었다는 것이다.
셋째, 후대에 보이는 것처럼 품질관리, 품질조사라는 개념보다는 재료자체의 선택에 있어서 최고의 품질을 가진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영구 보존이 가능한 완성품을 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의 특징을 지닌 고대의 품질관리는 서(西)로마제국의 멸망 이후 중세적 품질관리로 이어지게 된다.


2. 중세에서의 발전과정

중세는 민족이동기 직후의 혼란과 무질서상태로 암흑시대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11C 13C 사회가 안정되고 상업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수공업 역시 번성하게 된다
이 시대에 있어서의 품질관리의 역사는 길드의 역사로 연결된다. 길드란 도시민들이 그들의 공통된 이익을 위해 창조해낸 조직으로써 처음엔 수공업자와 상인 모두를 포함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두 집단은 분리되었다. 수공업자의 길드를 보면, 12C말, 대부분의 도시에서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수공업자들에 의한 길드가 결성되었고, 각 직종별, 공정별 길드 역시 결성되었다. 예를 들면, 직물 산업에 있어서는 방직공 길드, 축융공 길드, 염색공 길드가 따로 구성되었었다. 또 이것은 구성원의 개인활동과 제품에 관한 생산활동의 표준을 정하고 제한을 가하기도 했다. 다시말해, 길드는 제품의 가격과 품질, 생산방법 등 제품 표준을 규정해 놓고, 작업조건과 임금을 명문화하였으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업종에 종사하는 수공업자의 수를 통제하였다. 또 길드는 구성원들의 일상생활의 구제, 다른 길드 구성원과의 차별 및 비(非)길드 조직원들간의 경쟁으로부터의 보호막이 되어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한 도시안에서 제품에 대한 독점권을 갖고 있었던 만큼 해당 업종을 독점, 경쟁을 배제하고, 가격을 올리며 품질수준을 떨어뜨리고 기술혁신을 저해하는 등등 담합의 면모도 갖고 있었다.
이 시대에 있어서의 품질관리의 특징은 작업자 품질관리, 즉 개인이 생산자이며 동시에 검사자라는 것이었다. 품질의 표준이 개인적으로 수립되었고, 생산품이나 서비스와 고객 요구간의 일치여부 또한 개인적으로 결정되었다는 것이 이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7)
이러한 중세적 품질관리의 특징은 산업혁명이라는 과도기를 거쳐 대규모 공장제도로 전환되면서 또 그 모습을 달리하게 된다.



II. 산업혁명 이후


품질관리의 역사적 변천과정

품질관리는 공업적 산업의 발전과 역사를 같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서구 품질관리의 역사

1) 1880년대부터 1920년대의 품질관리

소규모의 가내수공업 제도가 공장제도로 바뀌면서 대량 생산과 공정의 분할-분업화-은 품질관리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 이를 우리는 '감독관의 시대'라 한다.
19C말 비슷하거나 단순화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감독하며 동시에 그들의 작업과 제품의 질이 표준과 목표에 일치되는 것을 보증하기 위해 생겨난 검사품질관리인 감독 제도에 이어 1920년대에는 통계적 품질관리의 여러가지 기법들이 발표되기 시작한다.
1924년, 슈하르트(W.A.Shewart)에 의한 최초의 관리도, Western Electric Group9)에 의해 정의된 소비자 위험, 생산자 위험, 허용확률12), OC곡선, 로트허용불량률14), 평균검사개수, 2회 샘플링 검사, A형 위험, B형 위험 등 품질관리의 여러가지 개념들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1925년 닷지(Dodge)에 의해 소개된 계수형 샘플링 검사19)의 기본 개념, 1928년 닷지와 로믹(H.G.Romig)에 의한 샘플링 검사에 대한 논문 발표 등 현대적이고 다양한 품질관리기법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다. 그러나 당시의 기업체 내에서는 품질관리에 대한 인식을 거의 갖지 않았고, 이에 대해 좀 더 본격적인 관심이 기울어지게 된 것은 약 20년 후, 제 2차대전과 함께 시작하는 1940년대에 들어가면서부터이다.

2) 1930년대의 품질관리

영국에서는 1932년 슈하르트의 방문을 계기로 피어슨(E. S. Pearson)이 통계학의 산업적 적용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품질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통계적 방법의 산업적 적용에 앞장 선 인물로는 영국 綿산업연구협회의 티펫(L.H.C.Tippett)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의 노력으로 1930년대 후반에는 영국 산업계에 상당 저서를 그대로 영국규격(British Standards: BS) 즉 BS 600으로 제정하였다.
이 시기의 가장 큰 발전은 Western Electric에서 개발된 샘플링 검사의 적용이 증가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슈하르트의 아이디어들도 유포되기 시작했다.
1930년대 중반쯤에, 품질관리에 관한 세계적인 관심이 일게 되었다. 1935년 Rerson은 British Standard Institution Standard Number 600을 개발하고 "산업 표준화와 품질관리에 대한 통계적 방법의 적용"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939년 "연속적인 값을 가지면서 변하는 하나의 품질 특성에 의해 판단되어지는 불량비율의 관리"라는 개념은 계량형 샘플링 검사의 기초를 마련하였다.(Jennett and Welch, 1939).

3) 1940년대의 품질관리

이 시기에 통계적 품질관리가 탄생하였다. 품질관리가 각 산업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은 1941년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무렵이었다. 평화산업을 군수산업으로 갑자기 전환하는 데서 야기되는 제품의 품질상의 문제 해결이 키-포인트가 아닐 수 없었다. 이것에 대처하여 美육군성은 ASA(American Standards Association)에 의뢰하여 슈하르트(W.A.Shewhart)의 관리도법을 전시규격(war standard)으로 공포하였는데 이것이 Z1규격이며 이것을 군수산업에 적용토록 하였다. 이의 보급을 위해 戰時생산청의 생산연구개발실(Office of Production Research and Development) 주관으로 품질관리 강습회를 미국 전역에서 열었던 바, 3년 동안(1943-1945년)에 810개 기관에서 참가하였다. 여기에 참가한 대학 및 연구기관에 의해서 품질관리가 보급됨으로써 2차대전 이후 통계적 품질관리는 미국 산업계에 급속히 전파되었다. 또한, 미육군성은 1941년에 "Army Ordinance Table"을 작성하고, 43년에는 다시 왈드(A.Wald)에 의한 수차샘플링검사를 연구케 하여 검사의 합리화나 통계학의 이론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이어 1946년에는 미국품질관리학회(the American Society for Quality Control; ASQC)가 창립되어 품질관리의 연구, 보급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1940년에 ASA(Amerian Standard Association)는 국방부의 요청에 응하면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통계적 품질관리의 적용에 참가하게 되었다.
Dodge와 Romig는 고정된 소비자가 위험에 기초한 LTPD를 보증하는 샘플링 검사 기법을 제시하였다. 그들은 또한 AOQL을 보증하는 샘플링 검사(선별형 샘플링 검사를 제시하였는데, 그것은 불합격된 로트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통해 일정한 보호를 보증하는 수정된 샘플링 검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샘플링 검사 기법들은 1944년에 책으로 출간되었으며, 이 기법에 대한 표들이 Dodge-Roming System의 한 부분이었다.
2차 세계대전은 군사적 목적과 연관되어 산업계에 급속한 확장을 가져왔다. 전쟁물자에 대한 방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제조산업에 미숙련된 많은 직원들을 채용하게 되었고, 결국 품질이 떨어지게 되었다. 1942년 군수품 조달부의 육군 장교가 "표준검사절차(Standard Inspection Procedure)를 제시했는데 이러한 발전은 G.D.Edwards, H.F. Dodge, G. Gause, Roming 등의 연구 덕택에 가능했던 것이었으며 토리(M.N.Torrey)도 이러한 노력에 도움을 제공했다. 이 절차에는 군수품의 샘플링 검사표도 포함되어 있었고 그것은 합격 품질 수준(AQL: Acceptable Quality Level)에 기초하고 있다.
군사적인 목적으로 또 다른 단체들이 품질관리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형성되어졌다. 1943년 콜롬비아 대학에 있는 Statistical Research Group의 회원으로 일하던 A. Wald는 연속적인 샘플링 검사에 관한 이론을 제시하였다. 이 단체는 또한 다른 값진 연구 성과도 많이 내었다. (Shilling, 1982)
전쟁으로 인한 또 다른 큰 발전으로 품질관리에 대한 지식의 보급을 들 수 있다. 품질 저하는 여러 가지 훈련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실업체에서의 통계적 품질관리, 관리도, 샘플링 검사 등에 관한 내용들이 전 미국에 걸쳐 전파되었고 Deming과 슈하르트가 활동적이었다. 여러 가지 기술 간행물들도 공헌을 하였다.

4) 1950년대의 품질관리

모든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시대와 산업의 발전에 따라 통계적 방법만으로 품질개선 내지 품질관리를 모두 커버할 수는 없게 되었다. 특히 검사 부서나 품질 관리 부서가 중심이 되는 통계적 방법에 의한 품질관리의 한계점이 노출되면서 파이겐바움(A.V.Feigenbaum)이 종합적 품질관리(Total Quality Control)를 1956년에 제창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주장은 통계적 기법만으로는 품질관리의 성과를 충분히 얻을 수 없으므로 품질에 영향을 주는 회사내 모든 부문의 노력을 모아서 종합적으로 품질관리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통계적 품질관리가 이 시기에도 계속되었다 할 지라도 이 시기는 품질관리의 방법과 수정에 있어서의 활동의 증가로 특징 지울 수 있다. 1950년 군사 기관에 의해 형성된 한 위원회는 MIL-STD 105A를 제시했는데 이것은 1944년의 ASF(Army Service Forces)표와 1949년의 JAN(Joint Army-Navy Standard)를 절충한 군사적 품질관리 표준이었다. MIL-STD-105A를 수정하여 나중에 MIL-STD-105B, MIL-STD-105C, 그리고 MIL-STD-105D가 나오게 되었다(Shilling, 1982). 1957년 MIL-STD-414가 나오게 되었는데 이 군사적 표준은 계량형 샘플링검사 기법을 다루었다.
효과적인 국가 방위 프로그램은 군사 장비가 항상 작전 대기 상태에 있을 것을 요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당성하기 위해서는 높은 장비 유지비가 필요하였으므로 국방부는 효과적인 장비유지와 표준에 대한 활동의 지원을 위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게 되었다. 1954년 품질관리나 신뢰성과는 별도로 유지성(maintainability)이란 분야가 소개되었다.
신뢰성이란 분야의 필요성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은 1950년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AGREE(Advisory Group on Reliability of Electronic Equipment)에 신뢰성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소개된 1957년에서야 가능하게 된 것이다. AGREE에 의하면 신뢰성이란 생산품이 주어진 시간 동안 예측된 성공확률을 적절히 작동되도록 보증하는 통계적인 개념이다. 생산품이나 부품의 신뢰성은 설계의 품질, 재료의 품질, 유지의 품질 등에 의해 영향을 받으므로 품질관리, 유지, 신뢰성의 개념간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1950년대까지 품질관리의 중요성은 전 미국으로 유포되어 있었으나 일본에서는 품질 관리와 관리도에 대한 소개가 이 시기에 시작되었다. Deming이 여기에 큰 역할을 했는데, 1950년 그는 통계적인 방법들에 대한 강연을 시작하였다. 1955년에는 이시카와(Ishkawa)가 일본에 관리도를 소개하였다.
1950년대에는 새로운 통계적 품질관리 기술에 있어서 진전이 생겼는데 그중 하나는 Page(1954)가 누적합(CUSUM: Cumulative Sum) 관리도를 소개한 영국에서 나오게 되었다. CUSUM 기법은 현재 자료에 대한 역사적 자료의 효과를 설명해 줄 수 있는데, 한가지 명확한 특징은 과거 자료나 현재 자료나 똑같은 가중치를 주었다는 점이다.
연속형 샘플링 검사(CSP-1: Continuous Sampling Plan)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여 Dodge는 1955 년 스킵로트 샘플링 검사(SKSP: Skip-Lot Sampling Plans)를 개발하였다. 그리고 Lieberman과 Solomon에 의해 CSP-1의 수정이 제안되었는데 MLP(Multi-Level Inspection Plan)라고 불리는 이 계획은 CSP-1 과 달리, 하나의 기준이 아닌 많은 수의 검사 기준을 허용한 것이다. 곧, CSP 와 MLP 의 변형들이 나타났는데 CSP-2, CSP-3, CSP-F, CSP-T, CSP-V, MLP-T 등이 그것이다. CSP, ChSP, SkSP, MLP 는 검사되는 물품의 속성(Attribute) 에 기초한 계수형 샘플링검사 기법들이다. 속성으로부터의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계획들은 매우 큰 표본을 사용하였으므로 비용이 많이 들었다. 결국, 대체적인 계획들이 개발되었다. MIL-STD-414 는 1957년에 나왔는데 이것은 계량형 샘플링 검사를 다루었다. 계량형 샘플링검사는 계수형 샘플링검사에 비해 더 많은 품질정보를 포함하고 있었으므로 계량형 샘플링검사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표본을 사용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은 가중지수 이동평균 (EWMA : Exponentially Weighted Moving Average)의 적용이었다 (Hunter , 1986). 이 개념은 1959년 Roberts에 의해 소개되었다. 이동평균 통계치에 숨이 있는 주요한 아이디어는 현재 자료에 대한 역사적 자료의 효과 혹은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EWMA의 특징은 오래 된 자료일수록 더 적은 가중치를 준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시간에 걸친 자료들의 평활효과(smoothing effect)를 가져올 뿐 아니라 오래된 자료의 의미도 줄여 주게 된다.

5) 1960년대의 품질관리

1960년대 이전의 품질관리는 품질관리 활동이 본질적으로 작업현장과 관련이 되어 있었고, 사업의 의사 결정구조는 여러 가지 통계 기법들로부터 나오는 결과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없었다.
기법들은 관리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심각한 품질관리 문제들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러한 현실의 인식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단계의 종합적 품질관리가 제기되었다. FEIGENBAUM 이 서술한 종합적 품질관리는 비단 품질관리 부서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부서가 품질관리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옹호하였다. 따라서 각 부서는 품질을 보증하는 데 있어 어떤 역할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 해에 ZD(ZERO-DEFECT) 개념이 탄생하였다.

6) 1970년대의 품질관리

1970년대 품질관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ISHIKAWA는 전사적 품질관리를 주장하였고, FEIGENBAUM은 조직 전반적인 종합적 품질관리라 하였다. 이 단계는 회사 사장에서부터 기계 작업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원이 품질관리에 참여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특정 지워 진다. 여기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최고 경영층에서도 품질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품, 공정, 그리고 서비스가 주어진 필요조건을 만족시키도록 하는 계획, 활동 그리고 사건들을 나타내는 통합적인 용어로 품질 시스템을 사용되기 시작했다. FEIGENBAUM(183) 은 품질 시스템을 다음과 같이 정이 하였다.
"효과적이고 통합된 기술과 관리적 절차로 문서화되고, 회사 전반적으로 그리고 공장 전반적으로 동의된 운영구조로서 고객의 품질만족과 품질의 경제적 비용을 보증하는 가장 바람직하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회사와 공장의 인력, 기계, 정보들의 일치된 활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RUBINSTEIN 이 선봉한 참여적 품질관리의 개념은 넓은 의미에서 품질시스템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는데 참여적 품질관리는 작업장, 작업환경, 작업공정, 그리고 생산품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작업자들이 참여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기법적인 면에서 품질관리의 주요한 발전이 1976년 발생하였다. ISHIKAWA(1976)는 고유한 품질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을 갖는 요인이나 원인을 나열하고 고려하기 위한 공식화된 기법으로 원인-효과도(CAUSE-AND-EFFECT DIAGRAM)의 사용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러한 그림은 곧 FISHBONE PLOTS 또는 ISHIKAWA DIAGRAM 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7) 1980년대 이후의 품질관리.

만약 각 연대를 품질관리의 주요한 활동측면에서 고찰해 본다면 1980년대는 아마도 '품질 슬로건'의 시대로 나타낼 수 있다. 품질 슬로건이 생소한 일은 아니지만 국제 시장무대에서 점점 쇠락해가는 미국 산업계에서 자주 등장하였다. 시장에서 자신의 영역을 보호, 유지하려는 미국의 생산, 제조업자들은 계속해서 품질 슬로건을 사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인식을 심어 주었다. 1980년대에 산업계의 품질관리 측면에서의 큰 진전은 인간적 측면에서의 품질경영 지향에 있다. 이전 시대에는 품질관리에 대한 통계적 기법이 부족한 것에 비해 1980년대에는 많은 기법이 창출되었다. 지금 산업계가 당면한 문제는 품질관리 절차가 합리적인가를 확인하는 방법에 있다. 어떤 이유로 인해 현장 작업자가 올바른 자료를 얻는데 실패했다고 하자. 이때 이 자료를 사용하는 통계적 품질관리는 주어진 상황을 판단하는 데 있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즉 품질경영의 중요한 일면으로서 인간적 측면을 지적할 수 있다.
FEIGENBAUM은 품질경영의 효과와, 요즘 요구되는 품질향상의 많은 부분이 전통적인 품질관리 검사 영역 외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품질경영은 어떤 조직체의 전반적인 문제점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며, 많은 수의 기계와 많은 양의 정보를 가지고 다수 사람들의 노력을 총체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품질을 결정하는 데 있어 경영의 위치와 중요성에 대한 물음에 대해 사례연구는 생산 동안 발생하는 두 가지 어류의 책임소재에 대해 말해 준다.

이렇게 분류된 두 오류는 1966년에, 어떤 결점의 80%는 경영관리의 책임이라는 JURAN의 말과 일치한다. 언뜻 보기에 그럴 것 같지 않는 경영의 이러한 역할은 품질경영의 영역이 제품 인식에서부터 생산과 제품의 판매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는 것으로 인식될 때 비로소 합당한 것으로 이해된다.


2. 일본의 품질관리의 역사와 특징

1) 역사

오늘날 품질관리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에 미국의 통계적 품질관리가 상륙한 것은 1950년대이다. 1950년 통계조사의 콘설탄트로 일본을 방문한 데밍(W.E.Deming)이 통계적 품질관리에 관한 강습회를 가짐으로써 일본 품질관리 역사의 중요한 전기를 이룩하였다. 그리고 1954년에는 품질관리의 권위자인 쥬란(J.M.Juran)이 일본의 최고경영자와 부과장을 대상으로 품질관리의 실천을 강조하였다. 데밍으로부터는 통계적 방법을 품질관리기법으로 배우고, 쥬란으로부터는 품질관리의 실시방법을 배워서 이를 토착화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일본에서 품질관리의 열매가 맺게 되었다.
1960년 초 이시카와(Ishikawa)에 의해 제창된 품질관리분임조(Quality Control Circle) 활동은 일본에서의 품질관리운동에 크게 기여하였다. 품질관리 분임조는 같은 부서 내에서 작업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모임이다. 이 모임은 작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전체의 절반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이 활동은 품질관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참여자가 받는 훈련과 경험은 이들이 더 나은 감독자나 경영자가 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총체적 품질관리운동과 유사한 것으로 1960년대에 일본에서의 전사적 품질관리(Company Quality Control)운동을 들 수 있는데, 이 운동은 품질관리분임조 활동에 기반을 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은 국가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고품질의 원자재 부족, 고품질의 제조장비와 숙련된 제조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꾸지(G.Taguchi)는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연구를 통해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로버스트(robust)설계법을 고안하였고, 또한 많은 제품개발에 적용하여 그 유용성을 입증하였다. 이 공로로 그는 1962년 Deming상을 받았으며 이 방법은 흔히 다꾸지 방법이라 불리우고 있으며 오늘날 품질공학의 주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1980년 중반에 가서야 다꾸찌방법의 유용성을 인식하였으며, 그 후 현재까지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 특징

일본의 품질관리의 특징을 간단히 말해본다면, 일본 고유의 품질관리에 미국의 통계적 품질관리 기법을 첨가시킨, 한층 발전된 관리기법으로서, 전사적 품질관리가 그 가장 큰 특징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세계 제 2차 대전 이후, 미군이 일본에 상륙하면서, 이전에 수학적으로 난해하게 발전하여, 일반보급과 생산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던 일본의 품질관리가 나름대로 획기적인 발전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미군에게 있어 일본의 주둔중 가장 곤란했던 문제는 바로 전화통신이었는데, 이것은 그들로 하여금 일본의 통신기기 설비에 품질불량, 품질의 분산이 크다는 것을 통감하게 만들었고, 결국 일본의 전기 통신 공업계에 대하여 새로운 품질관리의 채용을 권고함과 동시에 그 지도를 시작하게끔 만들었다. 당시에는 단지 통신 공업계에 한하였던 이 품질관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 특유의 그 모습을 갖춰나가게 된다.
이와 거의 때를 같이 하여 1945년 일본규격협회, 1946년 공업표시조사회가 설치되었고, 1949년에는 공업표준화법이 시행되었다. 또, 1950년에 농림물자규격법(JAS)이 제정됨과 동시에 공업표준화에 근거한 JIS표시제도가 발족되었다. 1946년 기술자, 학자들이 모여 민간단체인 일본 과학 기술 연맹이 설립되면서, 이후 1949년 이곳에 정부와는 무관한 품질관리 리서치 그룹(QCRG)이 결성, 이것이 핵이 되어 품질관리의 연구와 보급에 착수하였다.
이후, 1950년 데밍(W.E.Deming)박사, 1954년 쥬란(J.M.Juran)박사의 일본방문은 일본의 통계적 품질관리의 활동의 발전에 적극적인 자극을 주었다. 그 결과 일본에선 1950년대부터 여러 공장에서 관리도를 응용한 통계적 방법을 활용한 새로운 품질관리, 통계적 품질관리(SQC)가 행해지게 된 것이다.
1950년대 후반 이후, 일본의 수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일본은 지금까지의 품질관리방법으로는 그들이 수출에 있어서의 우위를 차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것은 결국, 신제품 개발단계로부터 품질보증(QA)을 확실히 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기운이 강해지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일본의 품질관리는 이전처럼 검사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품질관리를, 신제품의 개발, 기획, 설계의 단계로부터 확실히 관리해 나가야한다는 넓은 의미의 QC를 요구하게끔 만들었고, 이것이 이른바 전사적 품질관리로 발전하게 된다.
전사적 품질관리는 일본적 품질관리의 최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사원 전원 참가, 전부문, 전 종업원이 참가하는 품질관리로써, 품질보증 진보의 제 3단계, 즉, 신제품 개발까지 포함한 품질보증을 행하기 위한 필연성과 잘 합치하여 발생한 것이다.


3. 한국의 품질관리

1) 한국 품질관리의 발전

우리 나라 품질관리의 역사는 정리된 자료가 없어 구체적으로 기술하기 어려우나 선진국의 품질관리기술이 도입된 것은 6.25사변 후 미국 원조로 이룩된 기간산업공장의 건설 이후이다. 즉 1955년 ICA자금에 의한 충주 비료공장이 건설되면서 이에 참여한 한국 기술자들이 미국인 기술자들로부터 품질관리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처음이 아닌가 본다. 그 후 이와 같은 공장건설 내지는 기술도입 그리고 품질관리강좌 등과 더불어 품질관리기술이 부분적으로 도입되기에 이르렀는데, 당시에는 국문으로 된 품질관리 서적이 없었던 바, 1962년 12월에 한국표준규격협회(현 한국공업표준협회)에서 일본 문헌을 편집한 '품질관리'를 등사하여 간행하였는데, 이 책자가 우리 나라 품질관리 이론을 보급하는데 기여했을 것으로 믿는다.
다음은 우리나라 품질관리의 역사를 연대별로 나타낸 것이다.

(1) 1950년대 말∼1960년대 초반 : 한국생산성본부와 교환교수로 와 있던 외국의 학 자로부터 품질관리의 개념이 부분적으로 전파된다.

(2) 1955년 : ICA(International Cooperation Administration; 국제협력기구)원조자금으로 충주비료공장을 설립할 때 참가했던 외국인 기술자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다.

(3) 1962년 : 공업표준심의회가 발족되고 한국생산성본부와 한국규격협회가 처음으로 국내강사진으로 품질관리강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품질관리 보급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4) 1965년 : USOM당국의 적극적인 후원 하에 한국품질관리학회가 창립되어 품질관리용어해설집, QC교재 등이 발간하기 시작한다.

(5) 1966년 이후 : 한국규격협회와 더불어 품질관리사 양성을 위한 장기 QC강습회를 실시하였다.

(6) 1967년 : 정부는 KS 표시제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우리 나라 특유의 품질관리제도를 실시하였다.
☆이 제도는 국가산업의 품질향상과 수출전략에 의한 상품의 품질보증을 적극화하는데 있어 품질관리기술의 인적기반을 구축하게 하는 토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품질관리사를 통한 산업전반에 걸쳐 품질관리의 도입과 그 수준의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7) 1970년대 : 제 1회 전국 QC 서클대회를 개최되었고, 이후 많은 기업체에서 QC서클을 도입하는 전기를 마련되었다.

(8) 1973년 : 상공부의 외청으로 공업진흥청이 발족되면서 표준화와 품질관리사업이 보다 적극화하기 시작하였다.

(9) 1975년 : 공업진흥청은 이 해를 "품질관리의 해"로 정하고 품질관리추진본부를 설치하여 품질관리운동을 범산업적으로 전개하여 국내산업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기업경영의 내실화를 기하는 전기를 마련하였다.
☆"품질관리의 해"에 두드러진 사업 - 품질의 고급화, 생산성향상, 원가절감 및 자원절약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제 1회 전국 품질 관리 및 표준화 대회, 국제품질관리 세미나 등 6대 사업으로, 지금까지 소극적으로 추진되어 오던 QC를 전(全) 산업인에게 인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10) 1970년대 이후 : 양산보다는 좋은제품의 생산이 더 중요시되어 소비자가 구입한 상품을 오랫동안 고장 없이 사용하기를 바라게 됨으로써 신뢰성(Reliability) 혹은 신뢰성공학이 품질관리 안에 들어오게 되고, 여기에 호응하여 완전품질(Perfect Quality)과 생산자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제품책임 또는 생산책임이 표면화되었다. 또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의 품질까지 보증하는 품질보증(Quality Assurance)이 TQC안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11)1990년대초 : 품질관리의 개념이 경영조직시스템 전체가 협력하여 표준화를 실행하며 전사적이고 종합적인 품질관리를 실시하여야 한다는 품질경영의 개념으로 전환되었다.
☆품질경영이란 현장위주의 품질관리에서 벗어나 제품의 설계,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친 경영차원의 대책을 강구하는 관리체계를 말하며 개략하면 다음의 다섯 단계의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1. 품질방침(Quality Police)
  2. 품질계획(Quality Planning)
  3. 품질관리(Quality Control)
  4. 품질보증(Quality Assurance)
  5. 품질개선(Quality Improvement)

지금까지 살펴 본 한국의 품질관리활동은 외국에서 볼 수 없는 정부와 민간의 합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독특한 양상을 띄는데 이러한 방법이 짧은 시일 속에서도 품질관리활동을 전국적으로 보급시키고 그 수준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었다.

2) 우리 기업들이 지향해야 할 품질관리의 방향

현재 개방화 및 국제화의 가속화와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증가, 소비자요구 변화의 급속화 및 다양화 등으로 품질환경이 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품질관리의 목표를 고객의 만족과 고객의 가치창조에 두어야 하나, 아직 우리 나라의 기업들은 고객을 외면하는 풍토와 구호뿐인 고객만족 품질경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급변하는 기업환경 속에서 우리의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을 위한-원가주도형- 품질관리에서 장기적으로 품질을 경쟁우위의 요소로 하는 고객지향적인 경영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성향상을 통한 저원가 유지, 응용기술의 꾸준한 확보를 통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차별적인 제품생산의 방향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생산공정, 소비자와 환경차원에 대한 총체적인 품질향상을 통해 산업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고객만족과 인간성 존중, 지역사회 공헌, 종업원의 가치계발을 통해 끊임없는 혁신과 개선에 참여하는 기업문화의 창달로 기업경쟁력을 키워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방식으로서의 품질경영체제를 갖추는 것이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이다.



만든 사람들: 성기운, 인정도, 김영도, 이형종, 노진현.
1996년 6월.

아직 설명하지 못한 용어들은 이후 추가할 예정이오니,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