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편 역사적 상상력 (歷史的想像力)



미래는 사후적(事後的) 해석으로 형성된 역사법칙에 의해서 규정되 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사전적(事前的) 실천을 통하여 창조하는 것이 다. 그리하여 중요한 것은 시대적 집합표상의 카르마를 뛰어넘는 역사 적 상상력(想像力)이다. 역사적 상상력은 대중의 원력(願力)을 형성하 며, 미래를 형성하는 창조적 역동성으로 작용한다. 계급이 철폐된 사 회, 전쟁이 폐지된 세계, 물질문명이 지양된 세계, 이것이 우리가 제시 하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역사적 상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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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시대의 한계를 초월할 수 없다는 점도 시인하 지 않으면 안 된다. 재퍼슨은 자기의 조카가 노예를 살해한 일이 있다 는 사실을 상기할 때마다 고통으로 양심의 가책을 받았음에 틀림없으 나, 대다수의 백인들은 이러한 고통조차 느끼지 않았다. 계몽시대의 철 학자조차 대다수가 사소한 도둑질 때문에 소년의 목을 조르는 것을 목 격하고도 눈꼽만큼도 동요하지 않았다. 학식이 풍부한 그리이스인은, 인간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두 가지 신분이 있으며,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난 자가 고상한 사색을 하고 예술이나 과학을 궁구하기 때문에, 신분이 낮은 인간이 땀흘려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 다...... 흑인은 한층 열등한 인종으로서, 신(神)의 심원한 배려에 의 하여 휴식할 시간도 없이 중노동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고 있 다는 것을 누구도 새삼스럽게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당시 사람 들의 의심할 여지도 없는 사고 방식이었다. 18세기 초반 영국 하원에 서, 노예 운반용의 원양 항해설비가 너무나 잘 고안되어 인도적(人道 的)으로도 부합된다는 점을 실증하기 위하여 상당히 정확한 노예선의 그림이 증거품으로서 제출된 일이 있다. 그런데 이 그림을 잘 보면 노 예는 두세사람씩 정연하게 차곡차곡 쌓여져 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찰스 디킨즈가 어느 문장으로 표현했듯이, 너무나도 합리적이고 게다가 정연하였으므로 그리스도교도조차 반대할 수 없는 물건이었던 것이다. 이 일례(一例)만으로도 훌륭한 교양을 갖춘 사람들조차 흑인에 대해서 는 표면적인 동정심조차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확실하 다.

( 아리어스테어 쿠크 저, {미국사} 윤종혁 역 p. 260)



7.1 제1장 역사와 미래(未來))

7.2 제2장 역사적 상상력

7.3 제3장 계급과 전쟁의 철폐(撤廢)

7.4 제4장 물질문명의 지양(止揚)


Last Updated: 1995년 7월 1일 WW